'양도세 면제시대', PB가 본 최고 투자지는?

입력 : 2009-02-17 오후 6:26:0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지방 아파트의 양도세가 앞으로 5년 동안 절반으로 줄거나 완전히 면제된다는 발표 이후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어디에 투자하면 양도세 할인, 혹은 면제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을까?
 
은행에서 고객 자산을 관리해주는 프라이빗 뱅크(PB), 그 중 부동산 컨설팅 담당자들에게 가장 유망한 투자 지역을 물었다
 
◇ '용인 대세론'
 
과밀 억제권역에서 벗어나면서 양도세가 100% 면제되는 용인. 양도세 면제와 함께 용인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은 건설 호재다.
 
신분당선이 운행되면 서울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여기에 용인과 서울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용인이 경기 남부 지역의 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주변 광교 신도시와 평택 신도시가 분양되고 공공택지 시설 공사가 완료되면 용인 지역의 매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연화 국민은행 재테크팀 과장은 최근 가격을 내려주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아파트들이 등장했다분양가가 실거래 가격보다 많이 높지만 이 아파트들을 찾아 구입한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승석 우리은행 PB 차장은 용인이 투자하기 가장 유망한 곳”이라용인과 함께 과밀 억제권역이 아닌 이천, 안성, 오산, 화성도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 "과밀억제권이 낫다"
 
모든 은행 PB들이 용인 아파트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았다.
 
용인 지역 아파트의 분양 가격이 실제 거래 가격보다 지나치게 높아, 5년만에 양도세 면제 혜택을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용인 필패론자들의 논리다.
 
차라리 양도세 면제는 용인의 절반인 50%에 불과한 과밀 억제권 지역, 그 중 강남과 가까운 성남, 과천, 의양 등의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더 전망이 밝다고 예상했다.
 
현 정부가 재개발에 큰 비중을 두면서 이들 지역이 강남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춘우 신한은행 팀장은 강남 지역에서 원을 그려 강남과 가까운 지역일수록 전망이 좋다고 설명했다.
 
"양도세 효과 미미"..'강남 불패론'
 
양도세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안전한 지역, 특히 강남 지역에 아파트를 사라는 주장도 있다.
 
양도세가 5년 동안 면제됐지만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지역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부동산 침체가 끝나면 강남 지역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손경지 하나은행 PB 과장은 양도세 할인이나 면제 지역은 미래에도 큰 메리트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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