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 이용률 청신호..수익화·해외사업 '관건'

입력 : 2013-12-20 오후 2:57:15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NAVER(035420)가 운영하는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밴드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각종 이용률 지표가 청신호를 보이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밴드는 양대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에서 올해의 어플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애플은 2013년 가장 인상적인 무료 어플 3위로 밴드를, 구글 또한 인기차트 어플 3위로 밴드를 선정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실제 이용자 저변 또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여름 서비스 출시 이후 약 9개월 만인 지난 5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이후 5개월 만에 1000만 이용자가 또 늘어났다.
 
이처럼 밴드가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메시징 서비스나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SNS플랫폼과 다른 가치를 이용자에게 줌으로써 새 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측은 “밴드는 개인이 아닌 그룹 기반의 서비스로서 대학생 조모임 및 동아리, 직장, 가족, 동창 등이 주로 이용한다”며 “최근에는 기관이나 단체들의 의사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지난 11월 네이버, 다음 카페 모바일 버전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일으키는 등 기존 유사서비스를 대체하는 분위기다.
 
예전 네이버는 모바일시대를 맞아 SNS 전략 중심축으로 미투데이를 선정하고, 적극 지원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어느 정도 이용자는 확보했으나 정작 돈을 벌지 못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돌풍도 이겨내지 못한 탓이다.
 
따라서 밴드의 향후 과제는 현재 이용률 기반으로 매끄럽게 수익화 행보에 나서는 것이다. 이미 유료 스티커에 이어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하며 이미 검증된 사업모델을 시험하고 있으며, 앞으로 콘텐츠 중개형 서비스나 모바일광고도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사업도 관건이다. 현재 밴드는 10개 국어를 지원하면서 일본, 대만, 태국, 미국 등 해외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서비스란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서비스 가치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조언을 내리고 있다.
 
◇ 밴드 (사진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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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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