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실시로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국내 증시 반응은 미지근하다. 지난주 코스피는 엔화 약세 여파로 주간 기준으로 0.3% 상승에 그쳤다. 뉴욕의 다우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음주(12월23일~27일) 증시는 선진국의 산타랠리에 동참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리스마스 연휴 전후 연말보너스 지급 등에 따른 선진국증시의 산타랠리 기대감 등으로 선진국증시와의 동조화에 따른 국내증시의 반등국면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곽 연구원은 "테이퍼링 개시에 대한 금융시장의 내성, ECB(유럽중앙은행)의 추가 부양, 중국 춘절효과 등이 추가 반등폭을 가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S&P500지수는 평균적으로 산타랠리가 관찰되고 있는데 코스피지수 역시 뉴욕증시 상승흐름과 동조화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특히 전기전자(IT) 업종지수는 코스피 대비 초과하는 산타랠리의 수혜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연말을 맞아 소강상태를 나타내면서 코스피는 2000선에 진입, 1960~2020포인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한국 증시 입장에서는 해외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인한 회복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다만 탄력적인 회복보다는 엔화 약세 부담, 거래대금 감소 등을 고려해 소강 상태 속 완망한 상승 흐름"을 예상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양적 완화 축소 우려 해소로 코스피 안도랠리가 예상된다"며 "내년 1월에는 외국인들의 재유입이 기대되고 있어 선제적으로 경기민감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