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의 4위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 인수를 위해 은행권과 협의 중이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크레디트스위스, 미즈호은행, 골드만삭스 등 6개 투자 은행들과 내년 T모바일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 6개 은행들은 지난 7월 마무리된 소프트뱅크의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인수에도 관여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한 이후 T모바일의 모기업인 도이체텔레콤으로부터 지분 67%를 매입할 방침이다.
도이체텔레콤은 아직 소프트뱅크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160억달러를 매각 대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인수건이 불발됐을 경우 소프트뱅크가 지불해야 할 대규모 위약금은 변수로 작용한다. 손 회장이 이미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 위약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은행권에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에도 AT&T가 미국 법무부의 반대로 T모바일 인수에 실패하면서 70억달러의 위약금을 물었었다.
스프린트 경영진들이 양사의 네트워크 통합이 어렵단 이유로 이번 T모바일 인수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것도 문제다. 손 회장은 T모바일 인수로 절감할 수 있는 비용 등을 사전에 검토할 것을 요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