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넷째주(23~27일) 평균 금리 변동구간은 2.82~2.96%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 "메리 테이퍼마스"(2.80~3.05%)
단기적으로는 금리의 변동성 위험은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테이퍼링이 단순히 금리 경로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머징 국가들의 환율 변화를 수반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50~1060원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었던 만큼 외부 이벤트에 환율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그러나 테이퍼링으로 연준의 국채 매입이 축소되더라도 이미 채권 발행 속도가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재정여건 개선으로 국채 물량 부담이 축소될 여지가 크다는 측면에서 실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개연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또 충분한 시그널링을 통해 이벤트에 대한 선반영을 상당 부분 완료했다는 점에서 국내 채권시장은 테이퍼링 초기에 변동성 확대에 대한 위험을 해소한 이후 오히려 안정화 경로로의 진입 가능성이 보다 유력하다는 입장이다.
◇우리투자증권 "버냉키 산타가 준 선물은 단기금리 안정”(2.84~2.93%)
이번 주에는 국고채 3년 2.84~2.93%, 국고채 5년 3.19~3.28%, 국고채 10년 3.58~3.68%의 레인지 속에 보합세가 예상된다. 최근 금리하락 폭이 컸던 가운데 추가 테이퍼링 가능성은 부담이다. 하지만 단기금리 안정으로 가파른 수익률 곡선이 캐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매수세와 엔화 약세가 대기매수세를 자극할 전망이다. 금리상승세가 재개되는 시점은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이 부각되기 시작하는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다시 주목 받을 국내 경제상황”(2.80~2.92%)
이번 주 채권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의 방향은 하락압력이 장단기 금리차는 축소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국내 기관들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좋지 않지만, 그 동안 시장약세의 주원인이었던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고 최근의 엔화 약세로 경기회복 기대감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인하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 크게 하락한 단기금리의 추가하락은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5년물 중심의 중장기 채권의 상대적 강세를 전망한다.
◇KTB투자증권 "FOMC 이후 탐색 국면, 3-5년 캐리전략 유지"(2.82~2.92%)
12월 FOMC 회의는 이벤트 해소와 추가 시장 변동성 제한의 긍정적 의미로 평가된다. 100억 달러의 수급 공백 보다는 심리적 긴장 해소에 주목한다. 테이퍼링 이슈 공백을 채울 펀더멘탈 변수기 때문이다. 미국의 개선과 달리 국내 경기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 연말까지 연준 이벤트 해소 영향력이 지속되고 국내 펀더멘탈 상 채권에 위협적 요인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3-5년 중심 캐리 전략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내년 1월 이후 시장 흐름 역시 달력상의 구분처럼 분절적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증권 "최근 채권시장 강세는 숨고르기"(2.85~3.00%)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는 6만 계약을 넘어서 평균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국고 3년 금리는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 이평선을 하향 돌파했다.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순매수 강도와 대내외 가격 변수 흐름이 단기적으로 시장금리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고 3년 금리가 120일 이평선을 하회한 데 따른 가격 부담, 채권시장 강세에도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여건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중 국고 3년, 5년 금리의 변동범위는 각각 2.85~3.00%, 3.20~3.35% 수준으로 예상한다.
◇주간 채권시장 주요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