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세대 LF쏘나타.."내년 3월 아산공장서 양산"

입력 : 2013-12-23 오후 3:05:0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의 간판인 쏘나타가 내년 3월 중순 ‘7세대 LF쏘나타’(가칭)로 아산공장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1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확고히 하며 현대차 중흥을 이끈 대표주자의 출격이다.
  
LF쏘나타는 ‘풀 체인지(full change·전면 변경)’ 모델로 극심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에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SUV에 밀려 하락 반전한 승용차 시장에 새로운 활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지난 18일 아델 압둘 마흐디 하산 전 이라크 부통령의 아산공장 견학 당시 생산라인에 있는 현대차 관계자는 동행한 취재진에게 “LF쏘나타는 3월 중순 이곳(아산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이 경우 시장 출시는 4월 중순이 확실시된다.
 
그는 이어 “현재 아산공장은 그랜저와 쏘나타 등 총 4개 차종(하이브리드 포함), 30만대를 혼류 생산하고 있고, 비중은 5대 5로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면서 “신형 제네시스의 성패는 후속 쏘나타 흥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3월에 LF쏘나타를 양산하는 건 맞다"면서도 "다만 (정확한)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네시스와 달리 쏘나타는 볼륨 차종으로 공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출시전 2000대 이상 비축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통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한 달 전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 신차 출시 전 사전계약 물량, 볼륨 차종(많이 팔리는 차량), 판촉·마케팅 전략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서 사전 생산량과 비축고를 결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발표 2주 전 양산시점(SOP)를 잡는다”면서 “프로토타입에 따라 12개월에서 14개월 전후로 엔진을 얹은 차량을 생산해 혹한기 등 다양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보완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연간 완성차 30만대, 엔진 6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가장 까다로운 용접 공정의 경우 310여대의 자동로봇 덕분에 100% 자동화를 갖췄다. 또 시간당 66대(1대 54초)의 생산능력과 동일 라인에서 1000여가지의 차량을 생산(색상 제외)할 수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다양한 차종을 한 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유연) 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LF쏘나타 패킷을 도입하면 큰 어려움 없이 생산에 나설 수 있다. 다른 모델들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립과정에서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사진출처=오토블로그
 
한편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블로그는 LF쏘나타가 내년 4월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현대차 북미법인 CEO 존 크라프칙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월 현대차 LF쏘나타의 위장막을 한 모습이 해외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시장의 관심이 LF쏘나타에 집중되는 건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모델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와 함께 쏘나타 성공여부에 따라 현대차의 내년 수익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최근 침체된 국내 승용차 부문의 분위기 반전용 카드로 손색이 없다는 게 현대차 안팎의 평가다.
 
지난 1985년 출시한 쏘나타는 11년만인 1996년 내수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고, 1999년부터 1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 간판스타의 출격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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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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