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차이나모바일 계약 최대 피해자는..삼성?

입력 : 2013-12-23 오후 4:08:46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공급 계약 성사로 인해 삼성전자(005930)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로이터통신)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밥 오도넬 테크날리시스 창립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의 최대 피해자는 삼성"이라며 "삼성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밤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은 아이폰 공급 계약이 성사돼 다음 달 17일부터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오르고 애플의 주가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만 7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거대 통신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보다 앞서 있지만 이번 아이폰 공급 계약 성사로 곧 애플에게 추격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톰 캉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책임자는 "1~2월쯤에 삼성과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비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2%였고 삼성의 점유율은 17%였다.
 
아울러 현재 삼성이 대형 스크린 휴대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내년에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아이폰6'를 출시할 예정이라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캉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대형 스크린 스마트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애플이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아이폰6를 판매하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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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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