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은퇴뉴스>
우리나라 국민 노후준비 점수 58점..'미흡'
고가 승용차 보유자, 기초연금 못 받는다
은퇴자 10명 중 6명 이주 계획 없어..'아파트' 가장 선호
'혼자 사는 노인' 급증..노인 가구는 소득도 낮아
앵커 : 이주의 주요 은퇴뉴스 살펴보고 왔습니다. 어느덧 2013년 한 해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은퇴시장에 다양한 이슈가 많았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오늘은 2013년 은퇴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들 정리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서지명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 2013년 계사년(癸巳年)은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 세대들의 본격적인 은퇴로 인해 노후준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관련 뉴스가 대거 쏟아진 한 해였습니다.
꽃할배, 액티브시니어 등 새로운 계층이 급부상했고 정년연장, 기초연금, 국민연금 등 노후준비의 필수항목인 일자리와 연금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저희 뉴스토마토 <은퇴전략연구소>는 2013년 은퇴시장을 달군 10대 뉴스를 선정했는데요. 국민연금공단이 지난주 내놓은 2013년 노후설계 10대 이슈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비교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 네. 먼저 뉴스토마토 은퇴전략연구소가 선정한 2013년 은퇴시장을 장식한 10대 뉴스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 은퇴전략연구소가 꼽은 10대 뉴스는 노인인구 600만명 돌파, 기초연금 논란, 국민연금, 400조 돌파, 정년 60세 시대, 연금저축계좌 도입, 황혼이혼 ·황혼재혼 급증, 금융권, 100세시대 준비 활발, 퇴직연금 수익률 '비상, 액티브시니어 '활개', 은퇴콘텐츠 '활짝' 등입니다. 연금 이슈를 중심으로 노후준비, 활발한 은퇴 콘텐츠 시장 등 다양한 이슈가 선정됐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설문조사 결과 노후설계 10대 이슈는 임희춘 국민연금공단 노후설계기획부 차장 말씀 통해 들어보시죠.
앵커 : 네. 올해 은퇴시장을 돌아볼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바로 연금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기초연금, 국민연금은 세대 및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관심을 가진 이슈였죠?
기자 : 네. 기초연금 도입과 관련된 논란은 저희 은퇴전략연구소와 국민연금공단 설문조사 결과 공동으로 꼽힌 항목입니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복지공약인 기초연금제도를 도입하면서 고소득 30%를 제외한 65세 노인에게 월 10만원에서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차등지급하는 정부안을 발표했습니다.
모든 65세 이상 노인에게 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이 축소된 데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초연금 지급액이 깎이는 방향으로 확정되면서 여전히 여야간 이견이 많은 상황인데요. '기초연금법' 제정 논의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앵커 : 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초연금과 더불어 국민연금 역시 올 한해 부침이 많았죠?
기자 : 노후를 위한 가장 기본인 국민연금도 더 내고 덜 받는 형태로 거듭되는 제도 개혁으로 인해 계속해서 불신이 쌓인 데다, 정부의 기초연금 도입과 관련한 불똥이 튀면서 올 한해 홍역을 치뤘습니다. 그 여파로 국민연금 임의가입자가 3만명 가까이 줄기도 했고, 올해 국민연금 수익률 역시 지난 10월말 기준 3.7%로 평균 수익률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연금과 더불어 일자리 문제 역시 가장 관심이 높았던 분야인데요. 올해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가 추진된 점 역시 공동으로 꼽힌 이슈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는 2016년부터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년 60세 시대가 열렸습니다.
정년 60세 규정은 2016년 1월 1일부터 공공기관, 지방공사, 지방공단,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며 2017년 1월 1일부터는 국가 및 지자체, 30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됩니다. 이후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정년이 평균 53세에서 57세로 4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 국민연금공단 노후설계 10대 이슈 조사결과 재무부문에서 정년연장에 이어 은퇴 후 재취업 증가가 3위로 꼽혔는데요. 지난 9월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351만1000여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20대 취업자 수 360만 7000여명을 곧 앞지를 것으로 보이는 등 은퇴 이후 재취업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 해였습니다.
앵커 : 앞서 이주의 은퇴뉴스로 살펴본 독거노인 급증 역시 올 한해 심심찮게 들려온 독거사 뉴스와 함께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황혼이혼, 황혼재혼도 올해 들어 많이 늘었죠?
기자 :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125만2000명으로 전체 노인의 20.4%를 차지하는데요. 이후 2020년 174만명, 2030년 282만명, 2035년에는 343만명 등 황혼이혼 급증으로 독거노인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급증하던 국내 이혼은 매년 줄고있는 반면, 결혼한지 20년이 넘어 이혼하는 이른바 '황혼이혼'은 오히려 거꾸로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황혼이혼 건수는 3만200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결혼기간 4년 이하의 신혼이혼을 앞질렀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생 황혼기에 새로운 인생의 반려자를 찾는 '황혼재혼'도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 평균 연령 76세인 노배우들의 배낭여행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의 인기가 뜨거웠죠? 이른바 신중년, 꽃할배 등 액티브시니어의 활동이 돋보인 한 해였습니다.
기자 : 네. 평균수명이 크게 높아지며 시니어들의 생활이 달라졌습니다. 은퇴 후 자식들에게 의지하기 보다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인데요. 인생 제2막을 화려하게 보내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급부상했습니다. 이들은 이미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자리잡았으며, 적극적인 취미생활을 즐기는 등 남은 여생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꽃보다 할배가 화제를 모으면서 실제로 골든에이지의 해외여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7~8월 2개월간 60대 이상 해외 여행객은 18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응답자의 35%가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 여행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영화계, 가요계 등에서도 고령화 바람이 거센 한 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