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3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03포인트(1.09%) 오른 6678.6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날대비 88.64포인트(0.94%) 상승한 9488.82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21.52포인트(0.51%) 뛴 4215.29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미국 경제 낙관론이 힘을 얻은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11월 개인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 또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라가르드 총재는 NBC 방송에 출연해 "내년 미국 경제는 불확실성이 줄면서 성장률이 상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콘스탄틴 지안티로글로 노이에아르가우어뱅크의 투자 어드바이저 부문 대표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경제가 동시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15년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아울러 영란은행(BOE) 부총재와 영국 정부 고위 관료들이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낸 것 역시 이날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가계 주택 구입을 늘리기 위한 영국 정부의 모기지 대출 지원 제도가 축소될 수도 있단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폭스바겐(0.70%), 포르쉐(2.02%), BMW자동차(0.60%) 등 자동차주와 바클레이즈(2.14%), 도이치뱅크(1.77%) 등 은행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 밖에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 계약을 성사했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애플의 공급회사인 ARM홀딩스와 다이알로그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은행인 반카 몬테 데이 파스치 역시 대주주의 20% 지분 매각 소식에도 5.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