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62포인트(1.43%) 오른 658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날대비 153.99포인트(1.68%) 상승한 9335.74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67.52포인트(1.64%) 뛴 4177.03을 기록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소식이 이날 유럽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오랜 기간 이어졌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분이다.
특히, 이번 결정이 미국 경기의 강한 회복세를 입증했단 분석에 힘이 실리자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에릭 미자트 아문디자산운용 전략·경제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났다"며 "미국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유럽 증시는 향후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로존 경제지표도 청신호를 보이며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국가통계청이 집게한 1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3% 늘었다. 이는 직전월의 0.9% 감소에서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게다가 유로존의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18억유로로 직전월의 149억유로와 시장 예상치 142억유로를 모두 상회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7만9000건으로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또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달 기존 주택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달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지수는 7개월 연속 확장세를 지속했다.
이날 업종 전반적으로 큰 폭의 상승 흐름이 연출됐다. 특히, 폭스바겐(1.12%), 포르쉐(2.18%), BMW자동차(1.52%) 등 자동차주와 바클레이즈(2.14%), 도이치뱅크(1.45%) 등 은행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 노르웨이 제약회사 알게타를 인수하기로 한 독일의 바이에르는 0.78%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