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증시이슈, 연말랠리 부진 잠재울까?

4분기 어닝 개막·1월 테이퍼링 시행 등 주목

입력 : 2013-12-25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연말랠리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한풀 꺾이면서 내년 초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이슈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증권가에서는 내년 1월에는 미국 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의 임기 마감, 미국 실업률, 4분기 어닝시즌 개막, 유로존 경기기대지수의 기준 상회 여부 등을 주요 변수로 꼽고 있다.
 
우선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이 1월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예상치에 부합한 소폭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 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 미 국채금리 상승폭 제한 등을 감안할 때 테이퍼링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7% 미만을 기록할 수 있을 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11월 실업률이 5년래 가장 낮은 7%를 기록하면서 내년 초 6%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업률은 내년 말에도 버냉키 의장이 긴축 가이던스로 밝힌 6.5%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며 "고용지표 속성상 경기회복 초기국면에서는 일시적으로 실업률이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유로존에서는 경기체감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1월 유로존의 경기체감지수는 27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 98.5를 기록했다.
 
경기체감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높다는 의미다.
 
4분기 실적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낮다. 특히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불확실성으로 인해 1월증시에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자료제공=NH농협증권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이슈를 기준으로 투자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은 없다"며 "3분기 때는 IT와 자동차 업종의 선전으로 이익모멘텀이 살아난 변화가 있었지만, 4분기 실적에 기대는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이 많다보니 비경상비용의 반영 비율도 높고 그만큼 단기 실적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도 "4분기 이익 전망치도 1월 어닝시즌에 진입하면 빠르게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분기별 실적 중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을 예측하기 어려워 변동성이 큰 만큼 1월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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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