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일본 증시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증시는 유동성 긴축 우려 완화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대만 증시도 상승했고 홍콩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日증시, 대내외 호재로 8거래일 연속 상승
◇닛케이225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4.50엔(0.03%) 오른 1만6178.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디플레이션 탈출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2% 올라 직전월의 0.9%와 전망치인 1.1% 모두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주보다 4만2000건 감소한 33만8000건을 기록해 2012년 1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며 경제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엔화 약세 흐름 역시 가팔라지며 일본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장중 엔화는 달러당 105엔대까지 떨어지며 2008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야마시타 에수코 수미모토미츠이뱅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축소를 선언한 이후로 미국 지표들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또한 많은 사람들은 엔화 약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며 중국과 한국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앤드류 설리번 김응시큐리티 디렉터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를 방문함으로써 중국과의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후지쓰(2.25%), 도시바(1.39%), 니콘(1.07%)등 반도체주와 JFE홀딩스(3.25%), 고베스틸(1.69%), 신일본제철(1.73%) 등 철강주가 상승했다.
토요타(0.79%), 마쯔다(1.88%), 닛산(0.34%) 등 자동차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1.20%), 미즈호파이낸셜그룹(2.31%),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0.93%) 등 금융주도 오름세였다.
◇中증시, 유동성 우려 완화..하루 만에 반등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8.15포인트(1.36%) 상승한 2101.2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6% 가까이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단기 금리가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며 연말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단기 자금 금리 지표로 쓰이는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RP) 금리는 전일대비 24bp 내린 5.09%를 기록해 2011년 이래로 가장 큰 주간 하락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중국 제조업체들의 순익이 증가세를 나타낸 것도 호재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11월 제조업체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7075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에 전일의 가파른 하락 후에 다시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그러나 현재 유동성 상황을 봤을 때 반등이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중국공상은행(0.85%), 중국건설은행(1.23%), 중국초상은행(1.58%)등 은행주와 중신증권(1.39%), 하이퉁증권(1.36%) 등 증권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양쯔전력(1.59%), 화전국제전력(2.04%) 등 전력주도 상승했다.
◇대만 · 홍콩 '동반 상승'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9.15포인트(0.58%) 상승한 8535.04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모젤바이텔릭(2.08%), 난야테크놀로지(1.86%), TSMC(0.97%) 등 반도체주와 시노팩파이낸셜홀딩스(1.38%), 캐세이파이낸셜홀딩(0.43%), 푸본파이낸셜홀딩(0.94%) 등 금융주가 상승했다.
반면 콴타컴퓨터(-0.29%), 에이서(-0.27%), 컴팩매뉴팩처링(-0.58%) 등 기술주는 하락했다.
오후 2시59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79.45포인트(0.34%) 오른 2만3259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차이나모바일(0.24%), 차이나유니콤(0.51%) 등 통신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신세계중국부동산(-1.86%), 성사부동산개발(-2.85%) 등 부동산 주는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