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게 될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 속에 발표될 경제지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욕 증시가 2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S&P500지수가 30% 이상 상승하며 1997년 이후 최고의 한 해라는 영예를 얻을 지 주목된다.
S&P캐피탈 IQ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12월25일과 1월7일 사이 증시는 70%의 확률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평균 상승률은 1%였다.
다니엘 그린하우스 BTIG 글로벌 스트래지스트는 “올해 S&P 500지수는 8% 가까이 상승한 1980선에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식시장은 늘 경제상황의 개선에 앞서서 상승세를 기록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만 올 연말을 기점으로 증시의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월스리트저널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증시의 상승률이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고, 블룸버그에서는 S&P500지수의 내년 상승률이 5.9%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상태다.
토비어스 레브코비치 시티그룹 스트래지스트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내년 1분기 뉴욕 증시는 5~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업실적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나 경제지표의 부진이 지금까지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일단 차익 매물 실현이 나온다면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 중에서는 소비자 심리지표와 제조업 지표가 눈에 띈다.
우선 31일 발표될 미국 1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를 통해서는 고용시장 개선을 점칠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발표되는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소폭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
다만 11월 지역 연준이 발표한 제조업지수를 살펴보면 신규수주와 재고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에 지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하우스는 “11월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는 57.3이었고 기대치였던 56.7을 뛰어넘었었다”면서 여전한 시장의 기대감도 드러냈다.
31일(현지시간)은 새해를 맞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증시가 휴장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