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행복주택 시범지구 중 하나인 서울 가좌 행복주택지구의 사업계획이 가장 먼저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경의선 가좌역 주변 유휴 철도부지 2만5900㎡에 조성될 가좌 행복주택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이 가까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대학생 특화지구'로 개발되는 가좌 행복주택지구에는 모두 362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일부는 주방과 식당, 세탁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셰어형 주택'으로 공급된다.
또 국토부는 복합커뮤니티시설에는 지역주민과 대학생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도서관과 열람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철도로 단절돼 있던 부지 북쪽 서대문구와 남쪽 마포구를 연결할 수 있도록 인공데크를 만들고 그 위에 공원과 남북을 잇는 보행동선도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사업부지 주변에 공원 조성을 추진해온 마포구의 의견을 받아들여 데크 위 공원이 인근 녹지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고, 서대문구의 의견을 따라 복합커뮤니티시설을 당초 계획보다 확충해 주민들의 문화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철도로 인한 소음·진동을 줄이기 위해 방음벽을 설치하는 한편 건축물은 안정성이 높은 라멘 구조(기둥과 보의 접합으로 된 구조)로 건설된다. 이를 반영해 추정된 주택건설 설계 공사비는 352억원으로 책정됐다.
가좌지구의 임대료는 건설 원가뿐 아니라 지역 여건, 입주자 지불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정할 계획이다. 다만 지구별로 임대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임대료를 통합 관리해 나머지 행복주택 지구도 적정한 임대료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 가좌지구를 착공해 오는 2016년 상반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뒤, 2017년 상반기엔 입주가 이뤄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전·월세난으로 행복주택이 빨리 공급되기를 기다리는 국민이 많은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행복주택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