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새해 증시는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는 살아나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과 함께 엔저 우려로 상승폭이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29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연초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4분기 실적부담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는 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지수가 올해 시초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마무리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주식시장은 1월 시장에서부터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HMC투자증권)
아시아 시장 가운데 가격 매력이 높다는 점도 지수 상승의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해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이 낮다”며 “상대적으로 싸진 종목과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과 엔저 우려로 큰 상승 없이 박스권 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효과에 의해 외국인의 주식 매수를 기대할 수 있으나 미국 주식시장의 단기 과열 신호 등을 감안할 때 코스피가 짧은 시간 내 기존 박스권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또한 엔달러 환율이 105엔에 근접했다는 점과 중국 유동성 경색으로 단기 금리가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