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경제 회복으로 이윤을 남긴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CBI 홈페이지)
29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존 크리들랜드 영국산업연맹(CBI) 사무총장
(사진)의 신년 연설문을 미리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존 크리들랜드 CBI 사무총장은 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한 신년 연설에서 최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해 줘야 한다고 언급할 예정이다.
존 크리들랜드는 "경제 회복의 과실을 모든 시민이 누려야 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 힘들었던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임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할 계획이다.
영국 경제가 올 들어 회복세로 접어들었으나, 일반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영국 2대 노조 중 하나인 GMB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올해까지 근로자의 실제 연봉 수령액은 14%나 내려갔다.
반면, 같은 시기 동안 FTSE 100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고용주는 이보다 136배나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
CBI는 영국 최대의 비즈니스 로비 그룹으로 영국 100대 기업 중 90곳을 포함해 24만개의 영국 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폴 케니 GMB 사무총장은 "조사결과는 영국 근로자들이 얼마나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가계의 생활 수준이 더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은 제대로 된 임금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