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새해부터 '원팀'을 향한 홍명보호의 발걸음이 시작된다.
축구대표팀의 홍명보(44) 감독은 지난 29일 자선축구대회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는 지난 7월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지휘봉을 잡아 꾸준히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의 점검을 해왔다. 대표팀의 초석을 닦은 2013년을 마무리했다.
항상 '원팀'을 강조했기에 당장 1월부터 대표팀은 내년 브라질월드컵 준비체제에 들어간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은 1월13일부터 2월2일까지 브라질과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13일전까지 전지훈련에 데려갈 선수를 가려내야 한다.
유럽 프로축구 시즌이 한창이기에 이번 훈련에는 대부분 국내파 선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내년 월드컵 베이스캠프이기도 한 이과수의 버번 이과수 호텔에 머물며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옥석가리기에 주력할 참이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1월에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을 만난다. 히딩크는 1월에 한국에 입국해 무릎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는 한국과 월드컵에서 맞붙을 러시아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히딩크에게 러시아대표팀과 관련한 조언을 구할 참이다.
해외파 선수들의 이적도 1월부터 기다리고 있다. 1월 이적 시장이 열리면 박주영(아스널),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의 거취가 정해질 전망이다.
박주영은 현재 아스널의 1월 이적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현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다.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동원 역시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행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 될 수 있는 이들의 이적도 홍명보호에겐 변수다.
박주영의 경우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느냐가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 이후 줄곧 "소속팀에서 출장 시간이 우선"이라고 말해왔다. 축구계 일부에서는 이미 박주영이 홍명보 감독에게 이적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도 있다.
축구대표팀은 1월26일에 미국 LA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갖는다. 30일에는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펼친다. 귀국 직전 2월2일에는 캘리포니아에서 미국과 일전을 치른다. 해외파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국내 선수들에게는 월드컵 승선을 위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3월부터는 실전 모의고사가 기다리고 있다. 이때는 해외파도 전부 소집한다. 대표팀은 유럽 원정 평가전을 1~2 차례 가질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상대 팀을 섭외 중이다. 벨기에, 러시아와 비슷한 수준의 팀을 물색하고 있다.
이어 대표팀은 4월과 5월에 국내에서 총 두 차례의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이때는 알제리를 대비해 아프리카 팀과 붙을 가능성이 높다.
각 국가는 30인의 대표팀 예비 명단을 내년 5월13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한다. 홍명보호는 30명을 발표하고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각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에 앞서 6월2일까지 최종 명단을 확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축구협회는 네덜란드 출신 코치를 영입해 상대팀에 대한 전력 분석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은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6월18일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르고 23일 알제리, 27일 벨기에와 맞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