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상승, 넉 달 만에 0%대를 벗어나 1%대로 올라섰다. 올해 연간 소바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3년 12월 및 연평균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0%대에 머물렀으나, 이번달 시행된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 영향으로 1%대로 반등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자료=통계청)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인 근원물가는 전달보다는 0.1%,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9% 각각 올랐다.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22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달보다는 0.1%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6%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5%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은 전년 대비 0.1% 떨어졌고, 식품을 제외한 품목은 0.8% 올랐다.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 대비 11.1% 각각 하락했다. 이중 신선채소(-20.3%)와 기타신선식품(-18.2%), 신선과실(-7.5%)이 작년보다 크게 떨어졌다.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등 서비스물가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0.1%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0.9% 상승했다. 이중 집세가 전년동월대비 2.5% 오르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0.7%, 1.2% 상승했다.
한편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3% 올랐다. 지난 1999년 0.8%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4년만에 최저치다. 연간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6% 올랐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0.7% 상승에 그쳤으며 신선식품 지수는 1.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