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국내 채권시장이 미국 국채와 디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가 10만 계약을 상회하면서 외국인의 추가 순매수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최근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장을 견인한 외국인의 영향력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호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1월 추가 축소 가능성도 내재돼 있는 만큼 위험 선호 현상에 힘입은 완만한 금리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고채 금리도 결국 따라가는 흐름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에 안착하면서 실물경기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1월 추가 테이퍼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순매수세(12월 한달간 11만1021계약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미 국채와 디커플링되고 있다.
앞서 국고채 3년물은 전일에 비해 0.055%p 상승한 2.913%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3월물은 24틱 하락한 105.50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상승과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의 1만 계약을 상회하는 매도 반전 효과를 반영한 결과"라며 "국채선물의 경우 12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반전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자료제공=KB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