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새해 벽두부터 수입차 업체들이 일제히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소비자 지갑을 유혹하고 있다. 차값은 낮추고 서비스 질은 높여 수입차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도요타 '아발론'.(사진=도요타)
3일 도요타는 플래그쉽 ‘아발론’을 비롯해 다양한 모델을 대상으로 1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우선 1월 도요타 아발론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Long Life Maintenance(롱 라이프 메인터넌스)’ 쿠폰을 제공한다.
Long Life Maintenance 쿠폰은 기존 제공되는 2년 4만km의 무상점검 혜택을 10년 20만km로 확대하고, 에어클리너 추가 4회, 엔진오일(오일필터) 추가 16회, 앞 뒤 브레이크 패드 교환 4회가 포함된다. 단 1월에 최초로 아발론을 구매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도요타는 이 같은 파격적인 서비스를 통해 합리적 성황의 실속파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캠리 가솔린,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등도 프로모션에 동참한다. 이들 차량은 도요타 파이낸셜 서비스의 36개월 저리 할부 프로그램(3.9%) 또는 현금 구매시 100만원 주유권이 지원된다.
특히 캠리 V6 3.5 모델과 크로스오버(CUV) 벤자는 각각 600만원과 700만원 주유권 지원의 푸짐한 혜택이 제공된다.
폭스바겐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지난해 판매실적 발표와 함께 이달 판촉·마케팅 프로모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입차 업체들은 새해 차량 및 부품 가격을 일제히 인하한다. ‘가격은 낮추고 서비스는 높여’ 국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심산이다.
◇메르세데스-벤츠 ' The New CLA-Class'.(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초 6000여개의 부품 가격을 평균 3.4% 내린다. 특히 A·B클래스 등 중소형 차량은 평균 25%, 최대 28%의 가격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BMW는 새해부터 배기량 2000㏄ 이상 차량의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차값에 반영, 6개 세그먼트 총 33개 모델의 가격을 6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까지 인하한다.
다만 MINI의 경우 전 차종이 2000㏄ 미만 모델이기 때문에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강남 아줌마 SUV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랜드로버 역시 배기량 2000cc 이상 차종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로 최대 200만원까지 가격을 내린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는 60만원에서 70만원 내린 8000만원에서 912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수입차 업체들도 판매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내수시장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하며 체면을 구겼던 현대·기아차는 올해 볼륨차종인 ‘LF쏘나타’를 필두로 ‘카니발’, ‘쏘렌토’ 등 신차를 통해 수입차와의 경쟁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LF쏘나타는 오는 4월 출시 예정이다. 5년만에 선보이는 LF쏘나타는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장 잘 표현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올해 자동차 시장에 태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역시 올 상반기 미니밴 카니발, 하반기 쏘렌토 풀체인지 차량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거품을 뺀 다양한 신차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어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