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첫 단추가 어긋났다. 환율 탓이다. 새해 들어 코스피는 3.2% 급락했다. 그래도 희망은 남아있다. 글로벌 수요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3.3을 기록해 3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부담이 여전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일을 기점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다음주 코스피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는 1925~2005선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확대가 원화강세에 따른 가격부담을 극복해 줄 것이라며 향후 국내 증시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새해 벽두부터 국내 증시를 요동치게 한 환율 문제가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 등 주요 수출주엔 부담이므로 대안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기술과 신소비 패턴의 영향력 확대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신수요 확대가 최근 환율 변동성을 극복할 유인책이 될 것"이라며 LED, 모바일쇼핑, 헬스케어, 리모델링 관련주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엔화 약세로 조정을 보였지만 주말동안 예정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미국 금리 상승을 진정시켜줄 것"이라며 "다음주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1910~2010포인트로 잡았다.
그는 "정부의 내수부양 계획 등으로 단기간엔 경기민감 내수주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원화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의 반등은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삼성전자(005930)의 잠정실적 발표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이후 IT업종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9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를 통해 국내증시는 주중반 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스피가 1940~20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경제지표 일정(자료=KDB대우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