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여성인력을 상품개발 및 마케팅 관련 주요 회의에 반드시 참석시킬 것을 지시했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기업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성 인재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업 특성상 여성의 섬세한 감각으로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열사의 주요 현안을 보고 받고 사업방향을 설정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에 여성 인력이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여성 인재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조직 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회의에 여성 인력을 반드시 배석하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는 지난 2006년부터 여성 인재 채용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 신입사원의 경우 여성 입사자의 비율이 35%에 달했다. 여성 간부사원도 지난 2008년 95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여성 임원 4명을 포함해 689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와 함께 매년 여성리더십 포럼인 '롯데 WOW(Way of Women) 포럼'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 자동육아휴직제 도입·사이버 재택교육 등 여성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신 회장은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탁월한 업무 성과와 리더십을 발휘하며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제도적 보완과 실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