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패션업계 키워드 '아웃렛을 잡아라'

가두점 포화..아웃도어, SPA도 아웃렛 입점 선호

입력 : 2013-12-20 오후 3:59:13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아웃렛 매장을 잡아라'
 
내년 패션업계의 공통적인 핵심 키워드다.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에 걸맞는 유통채널의 빠른 이동에 따른 전략 변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등 기존 성장채널의 둔화, 아웃도어와 SPA 브랜드의 대형화 공세로 가두점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아웃렛 매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과거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아울렛과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로 채널을 옮기고 있는 추세" 라며 "최근 제품 판매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유통채널, 이어 소비자로 이동되면서 업체들도 소비자들이 몰리는 곳으로 같이 이동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웃렛의 경우, 백화점보다 경기 영향을 덜 받을 뿐 아니라 입점 수수료가 저렴해 메인 유통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롯데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웃렛을 이천에 설립하는 등 유통 대기업들이 열성적으로 아웃렛 사업에 뛰어들면서 대형화, 고급화 이미지를 형성한 것도 관련 사업의 붐을 형성하는데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의 가세로 아웃렛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천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사진제공=롯데백화점)
 
패션업계의 대세인 아웃도어와 국내외 대형 SPA브랜드 역시 단독 매장을 추가적으로 늘리기 보다 아웃렛 입점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매장 개설과 운영비용이 훨씬 적게 들 뿐 아니라 재고관리에도 아웃렛만한 유통채널이 없기 때문이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등은 올해에 이어어 내년에도 아울렛몰 입점을 늘리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주는 편리함과 할인점이 주는 저렴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아웃렛" 이라며 "실제로 패션제품의 주요 소비계층인 20~30대 연령층은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저가 제품은 온라인 채널을, 중고가 제품은 홈쇼핑과 아울렛 채널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이 확인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에도 대형 유통 업체들을 중심으로 아울렛 출점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며 "프리미엄 아울렛 뿐 아니라 도심형 아울렛이 전국 각지에 생겨나면서 백화점을 앞지르는 핵심 유통채널로 자리매김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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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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