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새해 경영전략 '올해도 해외로'

내수 불황 타개 위해 해외 공략, 비중 확대

입력 : 2014-01-06 오후 4:49:02
◇각 건설사 CI(Corporate Identity) 캡쳐.(사진=원나래기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사들이 올해도 역시 해외 사업 집중공략을 위한 조직 확대와 정비 태세를 갖췄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00830), 대우건설(047040)GS건설(006360) 등 대형건설사들이 일제히 해외 사업조직을 확대함과 동시에 이에 맞게 매출 목표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연간 100억달러가 넘는 해외수주를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수주 누적액 1000억달러를 돌파한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 방침을 '글로벌 건설리더로의 도약'으로 세웠다.
 
시장도 국내 건설사의 텃밭인 중동 중심에서 아시아와 북미지역,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국들로 다변화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65%에서 올해는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목표는 16조원(연결기준 22조원)으로 이 가운데 국내가 4조원(25%), 해외가 12조원(114억달러·75%)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올해 수주분야에서 해외사업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리스크관리 조직을 확대, 강화한다.
 
지난해 다수의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해외수주 125억달러를 돌파한 삼성물산은 올해도 강점을 갖춘 초고층과 발전플랜트 등의 핵심 상품에 차별화된 마케팅과 수행역량을 더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40% 내외인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플랜트 외에 토목·건축 공사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함께 추진해 나간다.
 
지난해 수주목표 12조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5.6조원(52억8800만달러) 규모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GS건설도 올해 역시 해외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해외 저가 수주 여파로 지난 한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그간 외형 확대에 치중했던 해외 사업 기조를 내실을 다지는데 치중하고 해외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내수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해에도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 2년간 해외 수주 목표액인 700억달러를 아쉽게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건설사들이 해외 사업 확대 전략으로 이를 능가하는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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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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