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SUV '패스파인더' 출격..자존심 회복 다짐

입력 : 2014-01-07 오후 10:19:16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한국닛산이 7인승 프리미엄 패밀리 SUV '패스파인더'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그간의 부진을 딛고 자존심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한국닛산은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출시행사를 열고, 패스파인더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패스파인더는 지난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새롭게 거듭한 4세대 모델로, 크로스오버와 대형 SUV의 장점을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4세대 모델은 지난 2012년 10월 글로벌 출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약 11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닛산은 최근 국내에서 불고 있는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의 확산과 SUV의 인기를 등에 업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닛산 패스파인더.(사진=이한승기자)
 
패스파인더는 3.5리터 6기통 VQ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63마력, 최대토크 33.2㎏·m의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닛산의 오랜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해 신속한 반응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연비도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8.9k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또 ▲2륜구동(2WD) ▲자동 ▲4륜구동(4WD Lock)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직관적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정확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최근 국내에 출시되는 SUV들이 앞다퉈 디젤엔진을 탑재한 데 반해 패스파인더는 가솔린 모델로만 출시됐다. 이에 대해 한국닛산은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CVT 조합이 최고의 조합이라고 자부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패스파인더의 디젤 모델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닛산은 디젤 라인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본사와 논의하겠다"고 디젤 라인업의 추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패스파인더는 '가족을 위한 전용 제트기'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여유있는 실내 공간과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한 첨단 편의사양 등이 눈에 띈다. 실내공간은 7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넓은 공간과 거의 평면으로 접히는 2·3열 시트 및 언더 플로어 공간 등으로 충분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2열 시트의 이동성을 높여 3열에 쉽게 탑승할 수 있는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과 유아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고도 쉽게 2열 좌석을 이동시킬 수 있는 '래치 & 글라이드' 등 공간 활용 극대화에도 신경썼다. 3열 좌석에 앉기 힘들었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 360도를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를 통해 주차하는데 불편을 느끼는 운전자들은 한층 쉬운 주차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와 탑승자 식별 센서를 포함한 '닛산 어드밴스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시스템' 등을 통해 운전의 안전성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닛산은 올해도 상승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수입차 중 19.3%까지 점유율을 높였던 일본차는 지난해 10월 10.7%로 반토막나며 부진했다. 이 같은 총체적 부진 속에서도 닛산과 인피니티만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점유율을 소폭 높이며 선전했다.
 
지난 2012년 2398대를 판매하며 1.8%의 점유율을 보였던 닛산 브랜드는 지난해 3061대로 1.96%까지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무려 50% 늘린 4500대로 잡았다. 올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수입차 판매목표가 17만400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2.6%의 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 올해 역시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강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다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이사는 "패스파인더는 미국에서 이미 호평받은 차량으로 최근 한국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월 50대를 판매목표로 잡았다"며 "올해도 수입차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되는 가운데 신차를 적극적으로 론칭해 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츠카다 켄이치 닛산 제품기획부 총괄 책임자(왼쪽)과 다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이사가 패스파인더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한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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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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