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윤부근(사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올해 1분기 울트라HD(UHD) TV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UHD TV 출시가 경쟁사보다 늦었음에도 현재 각 지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올 1분기면 전 지역에서 1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UHD TV 시장 점유율은 소니(23.4%)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4위(10.1%), LG전자는 6위(6.0%)로 일본, 중국 업체들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현재 순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다. 평판 TV시장에서 8년 동안 1위를 수성한 자신감도 밑바탕에 깔려있다.
윤 대표는 UHD TV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패널 가격 하락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UHD TV 패널 가격과 HD TV 패널 가격의 차이가 상당히 빠르게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가 자랑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대해 윤 대표는 "OLED가 좋은 기술이기는 한데 소비자에게 당장 다가가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며 "더 완벽을 기해 준비해야 하고 제대로 상용화되려면 3~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커브드 TV 판매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적지 않은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수백만대는 팔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소비자들이 이 정도면 커브드 TV를 사야겠다고 할 정도의 가격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TV 플랫폼을 둘러싼 운영체제(OS) 경쟁에 대해서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둘 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며 "경쟁사들과 HW는 물론 SW 역량 격차를 벌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