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와 금 선물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34달러(1.4%) 밀린 배럴당 92.3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7일 이후 최근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7센트(0.07%) 내린 배럴당 107.2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 폭이 예상보다 적어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70만배럴 줄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30만배럴을 밑도는 수준이다.
빌 바루크 아이아이트레이더닷컴 선임 마켓 전략가는 "가솔린과 증류액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며 "연료 수요 또한 줄어 원유 가격이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선물 가격도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1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225.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값이 하락한 것이다.
아담 클로펜타인 아처 파이낸셜 서비스 선임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제지표는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반감시켰다"며 "달러 강세는 귀금속 가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3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1.3% 하락한 온스당 19.539달러로, 3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0.5% 밀린 3.3425달러로 집계됐다.
곡물 가격도 일제히 약세를 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2.11% 밀린 부셸당 4.17달러를 기록했다.
3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도 0.53% 하락한 12.692달러를 기록했고, 밀 선물 3월 인도분 가격은 2.3% 떨어진 5.886달러를 나타냈다.
세계 밀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소식에 2011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