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매월 산하 공공기관별 정상화 추진 실적을 점검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해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한국마사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9개 산하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기관장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의 정상화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매우 심각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의 경우 부채 문제가 지적된 곳은 없으나, 위기의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 잡을 때까지 강도 높게 시스템 개혁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특히 "방만경영 및 인사비리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음성적으로 있어왔던 일이라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정상적인 문제"라고 질타하면서 "산하 전 공공기관 임직원이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의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장관 주재로 2개월마다 기관장 회의를 개최해 직접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미흡·부진한 기관장 및 임원은 감독기관으로서 가진 감독권을 발동해 인사·성과급 등에서 철저한 불이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인 한국마사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퇴직금가산지급, 학자금 과다지원 등 8대 방만경영 사례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전면 폐지 또는 개선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정상화 추진 방안은 국민의 눈높이에 아직도 크게 미흡하므로 공공기관들의 생존의 문제라는 의지를 갖고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라"고 주문했다.
또 그는 산하 공공기관의 부저절한 채용, 승진시험 유출 등 인사 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산하기관에서 이와 같은 인사비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재발시 기관장 문책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15일까지 보완된 기관별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검토과정을 거쳐 1월 말까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정상화협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장관은 "올해는 쌀 관세화 논의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전 등 농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해"라며 농식품부를 포함한 산하 공공기관의 협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