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코레일이 철도노조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철도노조는 500여명의 직원들이 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쟁 수위를 높일 것임을 천명했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파업 참가자 142명에 대한 1차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
1차 징계위가 마무리 된 이후 다음 달 14일까지 나머지 406명에 대한 징계 심의에 돌입한다.
이들 500여명은 파업 당시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노조 간부와 직원들로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코레일 관계자는 "징계위에 회부된 대상자들의 징계 수위는 파업 참가 일수와 직위 등을 고려해 사전에 정한 지침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와 관련 철도노조는 파업 참가 직원에 대한 징계가 현실화되면 투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사측의 징계로 한 달 안에 노조원 500여명이 해고되고 1000여명이 강제 전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 투쟁 수위를 높여 조치에 상응하는 중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선전포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노동쟁의 중에 교섭의 주체인 노조 대표 등 지도부를 징계하는 것은 분쟁을 해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라며 "교섭 구조 자체를 붕괴시키는 유례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민주노총과 함께 이날 서울광장을 비롯한 지역별 거점 장소에서 2차 총파업을 열고, 18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