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포인트)주요국 통화정책 스탠스 확인하는 시기

입력 : 2014-01-09 오전 10:58:5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8개월째 동결했고, 지난달 미국 연준위원 10명 중 9명이 QE 축소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와 원고의 여파가 국내 대표 수출주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1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됐다.
 
골드만삭스가 금리인하를 전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예상대로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금리를 움직일 요인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연준의 지난달 FOMC 회의록이 공개됐는데 양적완화 효과가 차츰 감소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이 조치를 완전히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테이퍼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면서 신중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9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24포인트(0.06%) 오른 1960.20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90원 상승한 1066.70원으로, 장 초반 대비 상승폭이 다소 반납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는 기간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주나 코스닥이 부각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갖고 있고 현 기준금리는 충분히 경기부양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예상 수준에서 마무리된다면 시장 흐름에 뚜렷한 변화를 수반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기간조정 흐름 내 제한적 반등이 나타나는 가운데 내수주와 코스닥 개별종목 대응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가격과 수급 측면의 모멘텀"이라며 "반도체 업황 개선과 구조변화에 따른 반도체 장비, 소재주, 올해부텉 점진적인 설비투자 싸이클이 시작되는 OLED주, 백열전구 판매 금지 이슈로 LED주가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보수적인 대응을 강조하는 전략도 눈에 띄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저 추정치를 이용해 컨센서스를 만들어 어닝쇼크에 대비하라"며 "어닝쇼크가 만연하는 시대에는 가장 낮은 추정치를 발표한 애널리스트의 뷰를 보는 것이 그나마 오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어닝쇼크 예상 업종은 건설, 운송, 유틸리티, IT하드웨어, 조선, 디스플레이, 상사, 자본재"라고 전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성장보다 꾸준함이 선호될 수 있는 시기"라며 "4분기에 IT와 자동차의 실적 기여도가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후 하강 기미를 보임)하면서 대안 찾기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 3년간 꾸준한 이익성장을 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기업으로 LG생활건강(051900), 이마트(139480), 아모레G(002790), 한전KPS(051600)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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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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