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드라기 ECB 총재 발언에 '하락'

입력 : 2014-01-10 오전 2:25:1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의 발언 탓에 하락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30.44포인트(0.45%) 내려간 6691.3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23포인트(0.80%) 밀린 9421.61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35.82포인트(0.84%) 하락한 4225.14를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 경기회복이 아직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히자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드라기는 이날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실업률이 12%를 넘게 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로존은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미약하다"며 "정치, 금융과 경제 분야 등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이자 역대 최저치인 0.25%에 동결했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역시 기준금리를 현행 0.5%에 못 박았다.
 
다만, 미국의 고용시장이 회복됐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 하락 폭은 제한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 보다 1만5000건 감소한 33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주전의 34만5000건과 시장 예상치인 33만5000건 모두를 밑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알리안츠홀딩(-1.12%), HSBC홀딩(-0.87%), 도이치뱅크(-0.30%)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유통주인 까르프(-1.65%), 테스코(-1.2%)도 내렸다.
 
반면, 영국 유통 업체 막스앤스펜서는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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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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