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손연재 "인천 AG 金이 목표, 이제 안정보다 발전"

입력 : 2014-01-10 오후 1:40:49
◇'체조요정' 손연재가 동계전지훈련을 위해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고 있다. ⓒNews1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개최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싶다,"
 
'체조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올 시즌 첫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10일 오전 러시아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취재진과 일반 팬들이 가득 모이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해 8월 진행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5위에 오른 손연재는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면서 여러가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준비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고, 연말연시를 한국에서 보낸 후 다시 러시아로 들어가 시즌대비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다.
 
손연재는 올 시즌에 쓸 프로그램·배경음악을 모조리 바꿨다. 후프 종목은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의 발레곡 '돈 키호테(Don Quijote)'를 결정했고, 볼 종목은 러시아 작곡가 마크 민코프의 '노 원 기브스 업 온 러브(No one gives up on love)'를 곡으로 쓰기로 했다.
 
또한 곤봉 종목은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루나 메조 마레(Luna Mezzo Marre)'를 택했고, 리본 종목은 '바레인(Bahrein)'을 새 음악으로 선정했다.
 
손연재는 "본격적으로 2014년 시즌이 시작하고 동계훈련을 떠난다. 열심히 하겠다"며 "올 시즌에 사용할 네 종목의 음악을 다 바꿨다.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음악이 모두 바뀌었으니 안무도 달라질거라 보면 된다"고 출국 소감 말문을 열었다.
 
새로 선정된 프로그램에 대해선 "후프는 밝은 느낌이고, 곤봉은 발랄하고 신나는 느낌이며, 리본은 성숙한 느낌이다. 볼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적 이미지"라며 "기존 안무를 응용해 색다르고 다양한 모습을 더욱 보여주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곡 선정 이유에 대해선 ""워낙 발레곡을 좋아해 매 시즌 한 곡씩은 발레곡이 들어가는 것 같다"면서 "후프는 발레했던 경험도 있고 발레를 워낙 좋아했다. 곤봉에선 아름다운 모습을, 리본에선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손연재의 가장 큰 목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획득이다. 또한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상위권도 노린다.
 
이에 대해 "내게 있어 남다른 시즌"이라고 말한 손연재는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춰 경기 많이 하면서 각종 경험도 쌓고 완성도도 높일 예정이다. 경기를 하며 수정도 하겠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더 열심히 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다짐했다.
 
또한 "안정보다 발전이다. 더 이상 동일한 모습만 보여선 안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물론 이것은 아시안게임은 물론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대회 출전 등을 위해 만든 것이기도 하다. 정말 잘 표현하고 싶다. 3개월 정도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아시안게임엔 100%의 연기 완성도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부상과 컨디션 문제에 대해선 "(시즌 준비를 일찍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여유가 생겼다. 지난해보다 올해 컨디션이 훨씬 좋다"며 "운동 선수는 크고 작은 부상이 있기 마련인데 잘 관리하고 있다. 러시아 생활을 즐기고 있다"면서 팬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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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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