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거스 히딩크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의 홍명보(45) 감독과 '2002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68) 전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에서 만날 러시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홍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서울JS병원을 찾아 무릎 수술을 받은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면담했다.
1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만남에서 홍명보 감독과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의 스위스, 러시아 평가전 경기 영상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병실을 나선 홍명보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러시아에 대해서는 정보 유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들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홍 감독은 "히딩크 감독님이 우리 대표팀의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지적하셨다"며 "순간적인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에서 찬스를 허용하고 있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히딩크 감독님의 대부분 의견이 내가 미리 생각한 것과 일치했다"며 이번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과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를 이끈 바 있어 러시아 축구에 정통하다. 홍명보 감독 또한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이후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던 안지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지난 5일 무릎 수술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히딩크 감독은 "만약 한국이 러시아와 첫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이 내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