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장관 "가스·석유공사 정상화 계획 다시 받겠다"

입력 : 2014-01-10 오후 1:55:57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한국가스공사(036460)와 한국석유공사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검토한 결과에 대해 "솔직히 실망했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다"며 "다시 제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10일 윤상직 장관은 예정에 없이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9일 가스공사와 석유공사가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보고 실망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News1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기관 경영정상화를 강조하자 한국전력(015760)과 한국수력원자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한전 5개 발전 자회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 등 11개 공기업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직접 점검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그러나 첫 확인 대상인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점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자 윤상직 장관은 "아직도 공공기관의 각오가 마음에 들지 않고 고민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1월 해외 출장 이후 다시 한번 더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미흡한 부분으로는 경영에서의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윤 장관은 "공공기관이 앞으로 4년~5년 후 어떤 모습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큰 그림이 없다"며 "가장 근본적인 큰 그림을 그리면 거기서 핵심역량과 비핵심역량, 앞으로의 경영계획 등이 나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일부 공공기관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개발 때문에 부채가 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해외업체에 대한 인수·합병 등은 스스로 한 것 아니냐"며 "해외 자원개발에 따른 부채 문제는 거의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개선계획을 못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이어 "공공기관의 경영정상화는 대통령이나 부총리, 장관이 주문하는 게 아니라 공기업 스스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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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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