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유통업종의 4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겠지만 세부 업종별로는 다소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8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 4분기 6% 증가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도 9%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 개선 기대 '글쎄'..채널별 업황 차이 이어질 듯
지난 8일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백화점 매출은 0.3%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대형마트 등 할인점 매출은 6.0%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를 감안할 때 지난 12월 소매시장성장률은 1%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3년 연간으로는 소매시장성장률이 1.0~1.2% 범위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올해 소매시장은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반등이 기대되지만 3% 내외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전체 업황에 활력이 부족한 가운데 채널별 업황 차이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추이를 살펴보면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GS리테일 등 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전망치가 전월 대비 소폭 하향 조정됐다.
반면 신세계와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전월 대비 유사한 수준의 컨센서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홈쇼핑주들의 실적 안정성이 두드러졌다.
◇증권가 "홈쇼핑주 더 간다"
증권가는 "홈쇼핑주의 경우 기고효과에도 불구하고 취급고와 이익성장세가 양호한 반면 백화점은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지난해 2~3분기 대비 어닝 모멘텀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홈쇼핑주 위주로 투자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업황과 실적 추이를 감안할 때 주가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고,
롯데하이마트(071840) 역시 4분기 영업이익 부진으로 주가 변동성이 우려되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홈쇼핑 3사는 최근 단기 조정을 받고 있지만 4분기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린 연구원은
CJ오쇼핑(035760)에 대해 "4분기 IFRS 단독 기준 취급고는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한 8234억원, 순매출은 10.1% 늘어난 343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도 8.3% 증가한 488억원으로 전망돼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S홈쇼핑(028150)의 경우 같은 기간 취급고는 7.7% 증가한 8812억원, 순매출액은 5.5% 늘어난 2841억원, 영업이익은 0.4% 증가한 511억원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GS홈쇼핑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CJ오쇼핑과 함께 업종 내 최선호 종목"이라며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목표주가를 각각 48만원,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송출수수료 부담이 완화된 점과 모바일 사업부문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해외법인의 합산 실적이 손익분기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자료=각 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