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저가항공'..대형 항공사 위협하나?

국내 5개 저비용항공, 연간실적 모두 '흑자'

입력 : 2014-01-11 오전 11:42:57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가파른 성장세가 대형 항공사를 위협하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LCC들은 지난해 국내선 전체 노선에서 48.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44.4%)보다 4.5%p 상승한 것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한국공항공사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선 전체 승객은 2203만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 LCC가 절반에 가까운 1077만명을 차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30.5%와 20.6%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국내 LCC 중에서는 제주항공(13.0%)과 에어부산(11.1%)의 점유율이 높았다.
 
이외에 진에어와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의 점유율은 각각 8%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용객이 가장 많은 김포∼제주 노선에서는 지난해 전체 승객 1223만명 가운데 국내 LCC 승객이 725만명으로 59.3%를 차지했다.
 
진에어(15.2%)와 티웨이항공(14.9%)의 점유율이 높았으며, 제주항공(14.4%)과 이스타항공(12.3%), 에어부산(2.4%)이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점유율은 각각 20.8%와 20.0%다.
 
국제선에서도 국내 LCC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LCC는 지난해 3분기까지 국제선에서 366만명을 수송해 2012년(258만명)보다 42%나 증가했다.
 
국제선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누적 7.2%에서 올해 9.5%로 2.3%p 상승했다. 특히 김해~후쿠오카(52.7%), 인천~괌(51.8%), 김해~오사카(37.6%) 등의 점유율이 특히 높았다.
 
이처럼 국내 LCC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서 경영실적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240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으며, 진에어는 매출액 128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에어부산 역시 매출액 786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1169억원, 영업이익 4억2000만원을 기록했고, 티웨이항공은 3분기 누적매출액 1257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을 기록했다.
 
LCC 업계 관계자는 "국내선에서는 국내 LCC의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선 역시 스케줄 변경과 신규 취항 확대로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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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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