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 있는 한국 수출공단에서 수당 축소에 반발한 근로자들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
12일 외신과 영원무역에 따르면 남부 도시 치타공 공단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근로자 2000여명이 시위를 벌여 여성 노동자 1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시위 근로자 가운데 상당수가 영원무역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원무역은 아웃도어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생산 수출하는 업체로, 방글라데시·베트남·중국 등에서 공장을 운영 중에 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일어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최저 임금 인상을 집행하던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들이 조정된 임금체계를 오해해 생긴 사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이웃마을 불량배들이 공장에 침입해 내부를 파괴하고 집기와 2000~3000족의 수출 대기 중인 신발을 약탈해 갔다"며 "12일부터 정상조업을 재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