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전자랜드가 창고형 가전 매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현재 운영 중인 전 매장을 창고형으로 전환하고, 사명도 '전자랜드 프라이스킹(PRICE KING)'으로 바꿀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강원 춘천시에 첫선을 보인 전자랜드 프라이스킹은 무료 회원제로 운영되는 창고형 매장이다.
기존 가전양판점과 달리 냄비, 그릇, 이미용 등 전자 제품과 관련된 제품과 모자, 가방, 시계, 방향제 등 생활잡화, 캠핑용품 등도 판매한다.
무엇보다도 이 매장은 제품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유통 비용을 최소화 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호 매장이 호응을 얻으면서 창고형 전환을 늘려나가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00여개의 매장 중 절반 정도가 전자랜드 프라이스킹으로 모습을 바꿨다.
전자랜드는 오는 5월 중순까지 모든 매장을 전환할 예정이며, 이 시기에 맞춰 사명을 변경하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에 이어
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 롯데 빅마켓이 등장한 것 처럼 전자랜드의 시도가 가전양판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한 현재 7% 수준에 불과한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가전양판 4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롯데하이마트(071840) 3조5000억원, 삼성 디지털프라자 2조, LG 베스트샵 1조4000억원, 전자랜드 50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용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으나 보기 좋은 진열과 함께 고객이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프라인 가전 매장의 특성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창고형 매장이 당장은 주목받겠지만,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프라이스킹 동래점. (사진제공=전자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