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3.2%로 '상향'

"글로벌 경제 전환점에 있어..선진국이 성장 주도할 것"
"선진국이 경제 성장 주도할 것"세계은행 "글로벌 경제, 전환점에 있어"

입력 : 2014-01-15 오후 1:42:1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가 지난 5년간의 경기 침체를 끊고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란 의견에서다. 
 
14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3.2%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6월의 전망치인 3%에서 소폭 상향 조정된 결과로 지난해 2.4%의 성장을 했던 세계 경제가 2015년 3.4%, 2016년 3.6%로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2.2%로 종전 전망치인 2%에서 수정됐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의 성장 전망치가 각각 2.8%와 1.4%로 유지됐으며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0.9%에서 1.1%로 조정됐다.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문제국으로 지목됐던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회복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반면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5.6%에서 5.3%로 하향 조정됐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8%에서 7.7%로, 브라질의 전망치가 4%에서 2.4%로 낮아졌다. 멕시코와 인도의 성장 전망 역시 각각 3.9%에서 3.4%로, 6.5%에서 6.2%로 수정됐다.
 
<세계은행 2014년 경제성장률 전망>
 
세계은행은 "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 재정 건전성 악화나 정치적 불확실성 등 그간 성장을 저해했던 요인들이 다수 사라진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의 강한 성장세나 수요 증가가 개도국에도 훈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장애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자산매입 축소를 꼽았다. 연준의 유동성 축소로 전세계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경우 개도국에 대한 투자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들은 "장기 금리가 10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가량 급격히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개도국으로의 자본 유입은 몇 분기에 걸쳐 최대 50%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밖에 세계은행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유로존의 회복 정체, 중국의 구조조정 등이 올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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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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