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종욱(가운데)이 이혜천(왼쪽), 손시헌(오른쪽)과 함께 15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첫 전지훈련을 가는 느낌이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한 이종욱(34)이 공룡 군단의 고참 선수로 NC 선수로서의 첫 해외 훈련을 떠났다.
이종욱을 비롯한 NC 선수단 65명(코칭스태프 포함)은 내달 18일까지 34박35일 동안 미국 애리조나서 진행하는 전지훈련을 위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종욱은 출국 직전 취재진을 잠시 만난 자리에서 "떨리고 설렌다. 첫 전지훈련을 가는 느낌"이라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매년 해오던 대로 할 것"이라며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기에 부담감도 크다. 힘들 지라도 힘든 내색을 못할 것 같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욱은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는 "아이패드 같은 것도 만져보고, 최신 가요도 빈번히 듣고, 후배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많이 따라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후배들에게 바라는 것도 있었다. 이종욱은 "내가 훈련하고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가식적으로 보지 않고 존중해줬음 좋겠다. 이렇게 훈련을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후배들이 선배 앞에서만 하는 척하는 모습은 싫다"고 말했다.
테이블 세터로 유력한 김종호와의 역할분배에 대해선 "두 명으로 나뉘니까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며 "도루 부분은 내가 종호를 따라가야 할 것 같다"고 겸손을 보였다.
아울러 "이제는 나에게도 신경을 써야 하니 (김)종호에게 집중됐던 견제가 분산될 것"이라며 "지난해 공격적으로 쳤다면 올해는 (김)종호와 함께 하기 때문에, 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