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주가가 치솟는 환율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41.15포인트(3.72%)하락한 1065.95을 기록했으며 코스닥 지수 역시 17.53포인트(4.56%)밀린 367.5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다우지수가 6년래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특히, 동유럽 발 금융위기 등 대외요인이 불안한 가운데 치솟는 환율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에서도 나온 1972억원의 매도 물량도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
이날 외국인은 360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 역시 201억원 매도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3435억원 넘는 순매수세에 나섰고 증시안정펀드와 연기금에서 1300억원 넘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지수 급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6.75%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건설업과 증권 기계 업종도 5% 이상 하락하는 등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71%내린 46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포스코(-3.70%)와 신한지주(-5.17%),LG전자(-5.17%)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조선주들이 선박수주 취소 우려가 부각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도 각각10.20% 9.02% 하락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13.25%급락했다.
환율 부담으로 항공과 여행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3.65%, 3.97% 떨어졌으며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 역시 2.3%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환율 급등과 외인 매도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SK브로드밴드(-5.18%), 서울반도체(-8.10%)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셀트리온은 보합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산재해 있는 점을 고려할때 소나기를 피해가는 보수적인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정부정책이 약효가 떨어졌다는 점과 유럽발 금융부실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급등 종목비중을 축소하고 저점매수 시점을 미루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