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넥센 김병현(35)이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
김병현을 비롯한 넥센 선수단 53명(코칭스태프 포함)은 내달 19일까지 35박36일 동안 미국 애리조나서 진행하는 전지훈련을 위해 1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김병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30분정도 늦게 공항에 닿았다. 하지만 김병현은 곧바로 염경엽 감독과 코치진을 향해서 "늦어서 죄송합니다"라고 인사 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기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겨울 몸을 갖춰놓지 못했다고 취재진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는 "이제부터 제대로 준비하려고 한다"며 다짐을 전했다.
이번 전지훈련에 대한 각오로는 "감독님께서 나를 어떻게 쓰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니 나도 그에 따라 준비를 하려고 한다"면서 "한번 변화를 줬던 것을 다시 전처럼 되돌리는 작업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병현은 올해부터 선발 대신 불펜으로 자리잡는다. 그는 "지난해 여러가지 변화를 줬는데 전반기에는 좋았다가 후반기에는 '감'을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전반기 괜찮을 때에도 나는 '내 공을 못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코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부터는 '짧게 던지는 투수'로 나서야하니, 그에 맞춰서 다시 준비를 해야할 듯 싶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이제 (한국) 복귀 3년차인데 정말 잘해야할 때가 왔다. 한국 무대가 조금 편해졌지만 더 좋아져야할 것이다. 열심히 했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 2년간 아프지는 않아 다행이다. 잘 준비해 마음에 드는 공을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