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포스코 차기 회장에 권오준 사장 내정

입력 : 2014-01-16 오후 7:36:55
[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앵커: 오늘 포스코 차기회장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바로 어제 5명의 후보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최종 후보가 결정됐는데요. 산업부 최승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최 기자, 오늘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누가 결정된 겁니까?
 
기자: 네. 오늘 오후 포스코 차기회장으로 권오준 포스코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지난해 정준양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갖은 설이 난무했는데 결국은 내부 출신 인사가 수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로써 포스코는 지난 2000년 민영화 이후 내부 출신 인사가 회장에 오르는 전통을 지킬 수 있게 됐는데요. 포스코는 오늘 이사회를 열고 권오준 사장을 차기 포스코 회장으로 내정했습니다. 지난 15일 포스코 승계협의회가 권 사장을 비롯한 5명의 후보를 확정지은 지 하루 만입니다. 그동안 차기 회장과 관련해 갖가지 소문이 확산되면서 여기에 부담을 느낀 경영진이 최종후보 결정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동안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었는데 결국은 내부 출신으로 결정됐군요.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된 권오준 사장은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권오준 사장은 1950년생으로 경북 영주출신입니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학사와 캐나다 윈저대 금속공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금속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1986년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했고 기술연구소장, 기술총괄장 등을 거쳐 현재 포스코 기술부문장으로 재임 중입니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손에 꼽히는 ‘기술통’입니다. 또 유럽사무소장 등의 경험을 통해 해외 철강사 네트워크와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앵커: 그동안 포스코 내부 출신 외에도 정계와 재계에서 다양한 후보들이 각축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소문도 많았던 것 같고요. 최종 후보 선발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오늘 차기회장 후보 최종결정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기자: 포스코는 지난해 11월15일 정준양 현 회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하면서 차기회장 후보 선정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후보 선정을 위한 승계협의회를 설치했고 50여일 간 후보 물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영선 이사회 의장 등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승계협의회는 포스코그룹 내부 인사 외에도 외부인사 등 폭넓은 후보군 검토를 위해 헤드헌팅업체까지 동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15일 권오준 사장을 비롯해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등 5명을 후보군으로 확정했습니다.  이날 포스코 이사회는 5명 후보들의 자격 심사와 후보 확정을 위해 사외이사로만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15일과 16일 양일간 후보별 서류심사, 심층면접을 포함한 2차에 걸친 인터뷰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전제시 및 성과실현 역량, 철강업 및 관련 산업에 대한 전문성, 리더십 등 8개 CEO 요구역량에 대해 최종 자격심사를 실시한 결과 권오준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오늘 차기회장 후보가 결정됐는데 회장으로 취임하기까지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권오준 사장은 오는 3월14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동의를 얻으면 바로 포스코 제8대 회장에 취임하게 됩니다. 회장직 임기는 2016년 3월까집니다.
 
앵커: 현재 전방산업 침체로 인한 수요부진 등으로 포스코를 포함한 국내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권오준 신임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뭐가 있을까요?
 
기자: 현재 철강업황 침체로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많이 떨어진 상탭니다.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수요가 줄었고 중국 저가 제품 공세가 강화되면서 가격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우선은 수익성 회복이 관건입니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원, 에너지 분야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에 국빈으로 방문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증가한 계열사 정리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앵커: 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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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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