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16일 보유주식 12만1058주 전량을 처분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의 아들인 재호(9)군도 보유주식 9880주를 모두 팔았다. 조 전 사장과 아들이 처분한 지분은 시가로 약 93억원 규모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효성과의 지분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가족관계 단절에 따른 후속조치다.
조 전 부사장은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과 후계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2월 돌연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고 국내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보유지분 대부분을 골드만삭스를 통해 넘겼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조석래 회장 등 효성 일가와 마찰을 빚어 부사장 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해석했다. 또 조 회장이 후계구도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으면서 삼남 간 갈등만 비화됐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는 곧 효성에 불어닥친 검풍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