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1센트(0.2%) 내린 배럴당 93.9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경계감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울러 석유수출기구(OPEC)의 원유 수요 감소 전망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OPEC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비OPEC 원유 공급이 미국 주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OPEC 원유 수요는 일일 3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OPEC 보고서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확인해줬다"며 "공급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센트(0.07%) 밀린 배럴당 107.06달러를 나타냈다.
금 선물 가격은 사흘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9달러(0.15%) 오른 온스당 124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헤지 수단인 금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에 비해 0.3%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지만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필 스트레이블 RJO선물 원자재 브로커는 "투자자들이 다시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금 외에 다른 금속 선물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3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8센트(0.40%) 하락한 온스당 20.054달러를 기록했고, 3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 역시 1.5센트(0.46%) 밀린 3.3425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곡물 시장도 등락이 엇갈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0.53% 오른 부셸당 4.28달러를 기록했다.
3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도 0.88% 뛴 5.7275달러를 나타냈지만 대두 선물 3월 인도분 가격은 홀로 0.23% 하락한 13.15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