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포인트)관망 속 하락.."중국지표·FOMC 확인하자"

입력 : 2014-01-17 오후 1:15:19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반전했다. 
 
17일 오후 12시5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9포인트, 0.27% 내린 1952.03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부터 전개될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가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을 이끌 뚜렷한 모멘텀과 수급 주체가 없어 여전히 지수보다는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확보했지만, 기업실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이번달 말까지는 최근의 시장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 주체와 주도주가 부재한 시장 상황에서 보수적인 매매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주 중국의 경제지표와 미국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어닝시즌 초반부에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부진하고, 경제지표도 엇갈리면서 시장에서는 28~29일로 예정된 1월 FOMC의 통화정책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오는 20일 발표될 중국의 GDP와 산업생산 등 중국 경제 지표에 대한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7.6%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중국 수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의 단기 방향성 좌우 또는 반등 연속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외 이벤트 결과가 중요하다"며 "21~22일의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통화 완화 조치의 제시 여부와 FOMC 회의 결과 온건한 테이퍼링 기조 확인 유뮤, 중국 4분기 GDP 발표 이후 올해 성장률 목표치에 대한 시장 반등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시장 동향을 감안할 때 주도주를 찾기 보다는 개별주 중심의 트레이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성훈 연구원은 "경기민감주 내에서의 선별과 정책 등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투트랙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일부 반도체와 바이오 같은 실적 모멘텀과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과 5대 유망 서비스 산업, 신제생 에너지 산업 등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초점을 맞춘 매매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기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매수 부진과 실적 시즌 불확실성 등이 우리 시장을 제약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영역과 의미있는 지지영역에서 하방경직성은 확보했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와 보험, 화학, 은행,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강세 기대는 유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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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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