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진캡쳐=선덜랜드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의 기성용(25)이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다소 아쉬운 플레이로 선제골을 빌미를 제공했지만 후반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선덜랜드는 지난 18일 밤(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EPL 2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선덜랜드는 제이 로드리게즈(전반3분)와 데얀 로브렌(전반30분)에게 골을 내주며 0-2로 밀렸다. 하지만 곧장 파비오 보리니(전반31분)의 만회골로 따라간 뒤 후반 들어 애덤 존슨(후반25분)의 동점골로 경기를 마쳤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꾸준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전반 선제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헤딩 경합에서 밀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후반 25분 팀의 동점골은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앞쪽으로 붙이는 긴 패스를 연결했고 이는 크레이그 가드너를 거쳐 애덤 존슨에게 연결됐다. 애덤 존슨은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 득점에 성공했다.
기성용은 전반 37분에 상대 미드필더 잭 코크에게 거친 태클을 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슛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사우스햄튼 선제골의 빌미가 됐고 부진했다"며 기성용에게 선덜랜드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줬다. 선제골을 터트린 파비오 보리니와 동점골의 주인공 애담 존슨은 가장 높은 7점을 받았다.
EPL 강등권에 처져있는 선덜랜드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힘겨운 순위권 싸움을 계속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