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동양(001520)그룹 사태과 관련해 감사원이 금융당국에 대한 본감사에 착수하면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감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개월 내외가 걸릴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부터 산업금융감사국 인원 17명을 금융위와 금감원에 파견해 동양그룹 사태에 대한 감독에 부실이 없었는 지를 집중 감사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청구가 들어와 사전 자료수집 절차를 거쳤다"며 "오늘부터 본감사에 돌입해 실질적인 사항을 파악하게 된다"고 말했다.
감사 결과는 위원회의 통과를 거쳐 최종 윤곽이 나오기까지 최소 3개월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대부분 짧으면 3개월 정도 걸리지만, 이보다 훨씬 길어질 수도 있다"며 "감사 후에 (감사원) 내부에서 대상기관 의견을 듣고, 결제과정을 거쳐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최종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동양증권(003470)이 같은 계열사 기업어음·회사채 판매한 것을 제재하지 않은 경위, 투자 부적격 등급의 기업어음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도록 방치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동양사태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가 큰 만큼 대규모 문책으로 이어질 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10년 전부터 사고 적발이 있었음에도 방치가 돼 온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금감원이 동양증권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계열사 기업어음(CP) 규모를 줄이라고 했지만 이것이 제대로 감독되지 않은 이유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감독 당국 담당자에 대한 책임 규명도 철저히 해야 검찰 수사도 보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