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중국 호조에 상승 반전해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20일 오후 12시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 0.20% 오른 1948.40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중국 경제지표의 개선이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주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 7.6% 증가를 웃도는 결과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GDP가 양호하게 나온 것은 최대 수출국인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해 우리 경제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의 개선된 GDP 발표 직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로 반전하는 등 시장에 호재가 됐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피의 장중 흐름을 중국 증시가 좌지우지 하고 있다"며 "그동안 경제지표에 대한 불안심리와 관망세로 중국 증시와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만큼 시장에 이미 불안심리가 반영되었기에 중국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다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들에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주일째 19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당분간 이런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이번주에 시장 변수인 중국 지표와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새해 첫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 주 후반부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IT업체의 실적 발표 등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재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변수로 외국인 매수세 둔화와 엔저, 어닝시즌의 경계심리를 꼽으며, 이번 주 예정된 IMF 경제전망 보고서, BOJ 회의,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기업의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단기적으로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이끌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엔저와 기업실적 부진 등 불리한 조합이 나타날 경우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글로벌 경기의 우상향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에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지수보다는 종목 대응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탄력적인 상승은 어렵지만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주가 상슥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주요변수인 4분기 실적 발표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정부 정책 발표가 집중되면서 관련주로 매기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기민감주 내 조선, 은행,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 등의 선별적 전략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에 국내외 정책모멘텀에 따른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소프트웨어와 에너지 업종 중심의 매매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으로의 대응이 유리해보인다"며 "소형주와 코스닥은 단기 상승에 따른 이격 확대를 고려해 선별적인 선택과 트레이딩 대응이 요구되는 시기고, 대형주는 실적 공개를 전후로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장 흐름과는 별개로 개별 모멘텀을 가진 종목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다며 중국 춘절 관련주를 주목하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