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캐시미어 함유율 과장 표시로 적발된 신사복 브랜드
LG패션(093050)이 타운젠트의 캐시미어 코트 판매를 중지하고 즉각 환불에 나섰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은 11개 유명 브랜드 신사복 코트를 대상으로 캐시미어 함유율, 내구성, 색상 유지성, 형태 안정성,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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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LG패션의 '타운젠트' 캐시미어 코트의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 함유율은 1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야크털 성분을 83.5% 섞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심지어 내구성 및 색상 유지성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이에대해 LG패션 측은 공인시험 인증기관의 실험 결과에 의거, 캐시미어 혼용율 100% 표기를 한것으로 의도적인 허위 품질 표시는 아니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LG패션 관계자는 "해당제품을 생산하기 전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시험을 거쳐 캐시미어 100% 라는 인증을 받고 제작에 들어간 상품"이라며 "시험기관의 문제인지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선 한국소비자원의 의견을 존중해 소비자의 권익 보호 차원에서 해당 제품은 판매 중지 및 수거 조치 중" 이라며 "향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기존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업체 측은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LG패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다른 시험기관에 의뢰해 재조사에 들어가는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두고 있다"며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들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상태"라고 답변했다.
한편 LG패션은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 연락처를 확보해 이 같은 사항을 고지하고 있으며 매장 내 안내문도 게재할 계획이다.